현대重 노사, "화합으로 위기 극복"
올해 임금협상을 무(無)교섭으로 마무리한 현대중공업 노사가 글로벌 경제 위기 극복에 함께 나설 것을 천명했다.
현대중공업은 4일 오전 울산 본사 체육관에서 '노사공동선언 실천과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한 전 사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대중공업 노사는 "2007년 선포한 노사공동선언의 정신을 바탕으로 경영 위기를 공동 인식, 노사가 일치단결해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국가 경제 회생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결의대회에서 채택된 결의문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사는 △경제위기 극복에 솔선수범 △고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경제 회생 선도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새로운 리더십 발휘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날 행사는 이번 무교섭 임금 협상의 연속선상에서 진행된 것"이라며 "경제 위기로 어려움에 빠진 국민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사람 중심의 기업'을 만들겠다는 노사의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길선 사장 역시 "위기 극복을 위해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회사와 노동조합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올해 임금협상에 대해서도 "임직원 여러분의 용기 있는 결단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오종쇄 노조 위원장도 "이번 임금협상은 노사 모두 슬기로운 결단이었다"며 "전 세계적인 위기 극복을 위해 앞으로도 서로 내 것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노사가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현대미포조선 송재병 사장과 김충배 노조위원장, 현대삼호중공업 황무수 사장과 김병수 노조 지회장 등 계열사 노사 대표도 자리를 함께 했다.
또한 이영희 노동부 장관과 박맹우 울산시장, 안효대 국회의원, 김성광 부산지방노동청장, 이정조 울산노동지청장, 정천석 울산동구청장 등도 참석, 현대중공업 노사를 격려했다.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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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사는 2007년 선포한 노사공동선언 정신을 바탕으로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인한 국가경제위기와 회사의 경영위기를 공동인식하고, 노사가 일치단결하여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함으로써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이 국가경제의 회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솔선수범 할 것을 결의한다.
- 다 음 -
하나, 우리는 기업의 번영이 기업에 관계하는 모든 사람의 행복으로 이어진다는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당면한 경제위기를 가장 슬기롭게 극복한 모범적인 회사가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힘차게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최고의 기업이 되어 대한민국 경제회생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사 모두가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을 힘차게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비상경영체제를 더욱 확고히 하고, 고용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할 것을 힘차게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여 국민과 다음 세대에게도 희망이 되는 사람중심의 회사를 만들어 선진 대한민국을 열어 가는데 앞장 설 것을 힘차게 결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