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가계의 실질소득이 줄어들며 2월 주택연금(정부보증 역모기지론)의 가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4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해 2월 중 주택연금 공급실적은 신규 가입 63건, 보증 공급액 68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가입 22건, 보증액 255억원) 대비 186%, 169% 각각 증가했다. 또 1월 실적(가입 50건, 보증액 617억)에 비해서도 각각 26%, 11% 늘었다.

일 평균 가입자도 2.9명(2월말 기준)으로 지난해 연평균(2.8명)을 소폭 넘어섰다.

주금공은 주택연금 가입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보유주택을 활용해 생활자금을 마련하려는 고령자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금공은 이달부터 주택연금 월지급금 산정기준인 대출한도를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4월 중에 가입연령을 하향조정(65세→60세)하고 수시인출비율도 확대(30%→50%) 할 방침이라 주택연금 신규가입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택연금은 고령자가 소유주택을 담보로 금융회사에서 노후생활자금을 연금방식으로 대출받는 제도로 주택금융공사의 심사를 거쳐 보증서를 받아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은행이나 농협중앙회 등 6개 금융회사의 지점에서 대출약정을 맺으면 된다.

주택연금 보증상담은 고객센터(1688-8114)나 전국 12곳의 공사 영업점에서 받을 수 있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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