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외국인 채권투자 순유입 전환"(종합)
4일 오전 과천 정부종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작년 한해 순유출을 기록했던 외국인 채권투자도 올해 들어 순유입을 기록하는 등 우리 경제의 앞날을 밝게 하는 뉴스도 있다"고 밝혔다.
윤증현 장관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겨울이 오면 봄도 멀지 않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우리는 당초에 계획한대로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채권시장에서 올해 1월 1조600억원, 2월 1조820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순매도 기조를 보이다가 올해 들어 순매수로 전환했다.
2월 무역수지는 33억달러 흑자로 2007년 6월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
윤 장관은 그러나 "동유럽 국가의 부도가능성, 미국 은행부실과 국유화 가능성 등으로 당초 기대했던 것만큼 세계경제가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국내 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우리도 어려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추경 추진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규모 및 내용과 관련한 추측성 기사들이 산벌적으로 나오고 있어 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며 "추경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소상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잡셰어링을 제2의 금모으기 운동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엔고 현상을 활용해 부품소재산업을 발전시키고 일본 관광객을 유치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는 한편 국가 정보인프라 구축, 대체 수자원 확보, 그린 스쿨 확대 등 녹색뉴딜 사업도 부처별로 재조정했다.
김한나 기자 han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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