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양파값 급등..전년比 107% 폭등

2009-03-04 13:53

 
   우리 음식의 필수 재료인 양파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3월 현재 이마트, 롯데마트 등에서 팔리고 있는 양파 1망(8개,1.7㎏) 가격은 4천580원으로, 지난해 3월에 비해 무려 64.7%나 올랐다.

   양파 값은 지난해 1월 1망에 2천580원에서 2월 2천680원, 3월 2천780원으로 서서히 오르기 시작, 지난해 5월에는 3천28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무려 107%나 폭등했다.

   6월 이후 2천900~3천400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올해 들어 1월 3천880원, 2월 3천980원으로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며 3월들어서는 4천580원으로 급등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양파 시세는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양파 값 폭등은 시중 음식점의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재료로 양파를 많이 쓰는 서울시내 한 중국음식점의 지배인은 "양파 가격 상승으로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오름세가 계속되면 부득이 음식 값을 올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파 값이 이처럼 오르고 있는 것은 2007년 양파 가격 폭락을 경험한 농가들이 예년에 비해 재배 면적을 20%나 줄인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환율 상승으로 중국으로부터 양파 수입량이 준데다 수입원가가 높아진 것도 양파 가격의 오름세를 부추기고 있다.

   이마트 야채팀 최진일 바이어는 "최근 양파가격 상승은 국내산 물량 부족과 고환율로 인한 수입산의 가격인상 때문"이라면서 "햇 양파가 출하되기 시작하는 6월까지는 높은 시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