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애환 서린 종로 피맛골 '역사 속으로'

2009-03-04 08:32

지난 600년동안 서울 한복판에서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줬던 서울 종로구의 명소 피맛골이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

서울시는 지난달 26일까지 공모한 재개발 계획 심사결과를 오는 8일 발표하고, 곧 시공사를 선정하는 등 본격적인 피맛골 허물기를 진행할 계획이다. 

피맛골의 명칭은 조선시대 종로 일대에서 서민들이 말 탄 관리들을 피해 다니는 것을 뜻하는 피마(避馬)에서 유래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통의 거리를 지키자는 목소리도 컸지만, 경제적 효율성뿐만이 아니라 건물들이 지나치게 낡아 위험하다는 점까지 고려해 재개발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3일 현재 피맛골 상점들은 절반이 넘는 곳에서  '이전 안내판'을 붙여 놓았고, 곳곳에서 벽을 허무는 공사가 진행중이다.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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