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우리가 살린다④성동구]동북 생활권 신흥부도심 자리매김
[지역경제 우리가 살린다④ 이호조 성동구청장] 경기불황으로 서민들의 삶이 더욱 팍팍해지는 가운데 서울시 각 자치구들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에 나서는가 하면 중소기업과 상업활동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부심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서울시가 공공사업 예산을 조기집행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지에 발맞춰, 각 지역구들도 굵직한 공공사업을 조기에 추진하는 등 지역경제 살리기에 팔을 걷고 나서고 있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현장에서 뛰고 있는 25개 자치구의 주요사업계획과 현안 그리고 구청장들의 포부를 들어본다.
이호조 성동구청장
"올해에도 각종 계획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21세기 동북 생활권의 신흥부도심을 완성시켜 나가겠습니다".
이호조(65·사진) 성동구청장은 행정고시 출신의 정통관료다. 1990년 강서구 부구청장, 1992년 용산구청장, 1993년 성동구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뒤, 지난 2006년 민선4기 성동구청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현직 구청장 중 자치구 살림 경력이 많은데다 성동구청장이 두번째인 이 구청장은 관내에선 없어선 안될 '키다리 아저씨'와도 같은 존재다.
그래서일까. 그가 성동구의 살림을 도맡으면서 노후주택 밀집지였던 성동구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급격한 변화 속에 '성장통'을 잠시 겪기도 했지만 지금 성동구는 노후주택지가 아닌 동북 생활권의 신흥부도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구청장은 "우리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크고 작은 재개발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다보니 많은 문제점이 발생, 조합과 지역주민 구청과의 갈등이 매우 심화되어 주민들의 불만이 많이 발생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민원협의회'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각종 이해관계로 얽혀있는 만큼 민원협의회를 통한 조정중재가 결코 쉽지는 않았다. 이 구청장은 "여러번 현장을 방문하고 당사자간의 끊임 없는 설득과 이해를 통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 금호23구역의 합의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난 바 있다"며 "앞으로도 원할한 사업추진 및 주민화합을 이끌어내 갈등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피력했다.
성동구 곳곳에서는 지금도 개발사업이 한창이다. 그 중에서도 이 구청장이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곳은 왕십리 민자역사와 뚝섬 초고층 랜드마크 타워 건립 사업이다.
지난해 9월 개장한 왕십리 민자역사는 지하철이 상호 교차 환승하는 교통 요충지로 철도역사, 이마트, 패션몰, 영화관, 골프연습장 등 구민 교통편의 및 생활편익을 증진하는 시설로 지하3층~지상17층, 총 연면적 9만9022㎡ 규모로 건립돼 있다. 아직 부분 공사가 한창이지만 이미 지역 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는 사업지 중 하나다.
이와 연계한 행당도시개발지구 사업도 한창이다. 오는 201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행당도시개발지구에는 문화·업무·판매·주거 등 다양한 기능이 결합된 주상복합시설이 들어선다.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공공용시설 용지와 한강르네상스 워터프론트 부지로 활용될 도시기반시설 용지가 조성되고 왕십리 민자역사와 중랑천을 잇는 보행 네트워크도 형성될 예정이다.
특히 주상복합용지(2만2581㎡)에는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최고 42층, 461가구의 주거시설과 300석 규모의 공연장, 야외공연장 등 문화시설이 건립된다.
성동구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뚝섬 초고층 랜드마크 타워 건립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뚝섬 일대는 서울시가 지난해 발표한 1만㎡ 이상 대규모 부지 용도변경 정책의 수혜지 중 한 곳이다.
뚝섬 초고층 랜드마크타워 조감도 |
이 구청장은 해당 일대(연면적 40만9919㎡)에 지상 110층~지하 7층 규모의 랜드마크타워를 건립하고 내부에는 컨벤션센터, 오토테마파크, 전용공연장, 호텔, 스카이라운지 등의 시설을 조성한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또 관광객의 접근이 용이하도록 한강변의 수상교통과 지하철을 연결하는 모노레일을 설치하고, 한강-서울숲-응봉산을 아우르는 무지개다리 및 탐조대, 수중분수대 등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 뚝섬초고층 랜드마크 타워 건립은 서울시의 관광객 1200만 유치는 물론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연결되는 핵심 사업"이라며 "사업이 완료되면 2조4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2만7000여명의 고용효과가 창출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10년 6월에는 원할히 착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왕십리 뉴타운과 옥수, 금호, 성수, 행당동 일대의 재개발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한편 이 구청장은 보다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한 개선작업도 함께 벌이고 있다. 현재 성동구에는 고등학교 진학 대상자들에 비해 인문계고교가 부족하다보니 많은 학생들이 타구로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왕십리 뉴타운을 비롯 성수지역, 금호ㆍ옥수지역에 인문계 고교가 설립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 구청장은 "남은 임기 동안에도 주민들과의 신뢰와 소통을 통해 주민을 위한 행정을 펼쳐나가겠다"며 "모든 사업이 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속에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주요경력 및 프로필
△생년월일 : 1945년 01월 13일
△출 생 지 : 경상북도 영천시
△학력 및 주요경력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1967)
연세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도시행정학) 석사 (2000)
서울시립대학교대학원 행정학 박사 (2005)
1971년 제10회 행정고시 합격
1971년 경상북도 내무국 (사무관)
1985년 서울시 기획담당관
1989년 서울시 교통관리사업소 소장
1990년 강서구 부구청장
1991년 서울시 보건사회국 국장 (이사관)
1992년 용산구청장
1993년 성동구청장 (광진구 분구 전 통합)
1996년 서울시의회 사무처장 (관리관)
1997년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본부장
1998년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2006년 성동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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