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車 판매 소폭 증가..침체는 여전

2009-03-02 16:33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의 판매량이 수출과 신차 효과, 할인 프로그램 덕에 1월에 비해 증가했지만, 여전히 전체 판매량은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내 완성차 5개사가 발표한 2월 실적(내수, 수출 포함)을 더한 결과 모두 24만2503대를 판매해 작년 2월보다 14.5%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는 8만7405대로 지난해보다 4.2% 줄었고, 해외 생산분을 제외한 수출은 15만5098대로 작년 대비 19.4% 감소했다.

지난달 시장 점유율 51.3%를 기록한 현대차의 경우 중국·인도 등 해외에서의 선전이 국내시장 감소를 상쇄한 경우다.2월 국내 4만4848대, 해외 15만8388대 등 전년동기 대비 3.2% 감소한 20만3236대(CKD 제외)를 판매했다. 해외에서는 15만8388대를 판매해 전년동기 대비 2.3% 줄었지만, 해외생산판매는 9만2734대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2.7% 증가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해외시장 침체로 수출이 9.5% 감소했다. 총 판매량도 내수 2만7307대, 수출 6만7828대 등 전년 대비 3.9% 감소한 9만5135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신차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13.5% 증가했지만, 수출이 해외시장 침체로 전년 대비 9.5% 감소했다. 수출은 국내공장 생산분이 4만9321대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지만, 해외 공장 생산분이 1만8507대에 그치며 32.0% 감소했다.

GM대우는 2월에 수출 3만6642대, 내수 5594대 등 4만2596대를 판매하며 월별 총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30.4%나 하락했다. 지난 1월의 4만5954대 보다는 7.3% 감소했다.

르노삼성차 역시 2월 1만408대(내수 7694대, 수출 2714대)를 판매하며 전월(1만1280대) 대비 7.7% 하락했다. 내수와 수출의 경우 각각 지난달 8022대와 3258대에 비해 4.1%, 16.1%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내수와 수출은 각각 9.4%, 18.7% 증가했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차는 지난달 총 2369대(CKD 포함)를 판매해 전년동기 대비 69.4%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올해 1월보다는 44.1% 증가했다는 것이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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