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포스코 회장, 취임 첫날 울산행

2009-03-02 15:15

   
 
정준양 포스코 회장(가운데 손든 이)이 취임 후 첫 출근일인 2일, 울산으로 내려가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을 면담하고 LNG선박 생산현장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포스코 제공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2일 취임 첫날 서울 강남 본사로 가지 않고 곧장 헬기편으로 울산으로 날아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스코에 따르면 정준양 회장은 첫 출근일인 2일 오전 고객사들이 밀집한 울산 지역을 방문하기 위해 헬기에 몸을 실었다.

정 회장이 취임 후 첫 업무로 울산을 택한 것은 취임사에서 밝힌 경영이념인 ‘열린경영’을 실천하기 위함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고객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의지를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이날 정준양 회장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포스코 설비 가동 후 첫 제품인 후판의 중요 고객사로 지금껏 유지해온 돈독한 신뢰와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세계 조선산업과 철강산업의 글로벌 리더로 함께 성장 발전해 나가자”고 말했다.

정 회장이 이날 울산의 조선소를 방문한 것은 포스코가 생산하는 후판의 1/6 가량을 조선업종에서 소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은 후판을 생산하는 포스코에게는 주요 수요 산업처다.

앞서 포스코는 국내 조선사들의 고질적인 후판 수급난을 해소하기 위해 2010년 준공을 목표로 광양제철소에 연산 200만톤 규모의 후판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또한 포스코는 조선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해 분기별로 TMCP기술협의회, 해양정보 교류회, 조선용 강재 발전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기상상황에 상관없이 안정적이고 신속한 제품 인도가 가능한 후판전용 Ro-Ro선도 운영 중이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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