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019년 매출 25조"...세계 10위 목표
2009-03-02 13:46
지난 1일 창사 40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이 올해를 도약 원년으로 삼고 10년 안에 매출 25조원 규모의 세계적인 항공사로 발돋움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2일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임직원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창사 40주년 기념식에서 이 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40년 전에는 모든 것이 부족했지만 수송보국(輸送報國)의 소명과 불굴의 정신으로 오늘의 대한항공이 됐다"며 "창립 40주년이 되는 올해를 대한항공이 새롭게 출발하는 원년으로 삼아 2019년 창립 50주년에는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선도 항공사로 도약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오는 2019년에 △매출액 25조원·영업이익 2조5000억원 △국제항공여객 수송 10위권 진입 △화물 15년 연속 1위 수성 등 ‘2019 경영목표’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슬로건으로 ‘새로운 비상(Beyond 40 years of Excellence)’을 내걸었다.
대한항공은 이를 위해 항공기 보유대수를 130대에서 오는 2019년 180대 이상으로 늘리고, 항공기 세대 교체작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내년부터 2014년까지 A380과 B787을 각각 10대씩 도입한다. 또 B737NG, B777-300ER 등 최신형 항공기도 2015년까지 36대 도입키로 했다.
중앙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유망한 시장으로 노선망을 확대해, 취항도시를 현재 39개국 116개 도시에서 전세계 140개 도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연간 국제항공여객 수송 인원을 현재 1300만명에서 오는 2019년 2000만명으로 53% 확대하고, 연간 화물수송량도 현재 166만t에서 10년 뒤에 250만t으로 50% 늘릴 계획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대한항공의 창사 40주년을 축하하는 메시지에서 "대한항공이 보여준 위기 극복 의지와 미래에 대한 준비는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성장하는 한편 대한민국 경제 회복과 선진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도 항공 산업의 발전과 경제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세계적인 항공사로 발돋움한 대한항공의 발자취는 대한민국 근대사의 중요한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며 "선진 일류 한국을 지구촌 구석구석으로 연결시켜주는 한국의 날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민항 40년 역사를 빛내준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도 만들었다. 무사고 1만6950시간 비행 기록의 김광희 기장(60), 2만9237시간 비행으로 국내 최장 비행경력을 자랑하는 박길영 객실승무원(56), 38년 2개월간 대한항공에서 근무해 최장 근무자 기록을 세운 한영희 부장(56) 등이 각 분야 최고 직원으로 상을 받았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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