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효창 푸르지오' 분양가 낮춰 정면 승부
'푸르지오'가 명분(브랜드 이미지)보다는 실리(분양 실적)을 택했다. 대우건설은 침체된 신규 분양시장을 분양가 인하 카드로 정면 돌파하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서울 용산구 효창동 효창3구역 재개발 아파트 일반 분양가를 3.3㎡당 1600만~2000만원으로 책정하고, 분양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인근 신계동에서 대림산업이 분양했던 'e-편한세상'' 분양가(최소 2008만원~최고 2510만원)보다 평균 400만원 싼 가격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어려운 분양시장 등 여러가지에 대해 조합측과 협의를 했고, 이 과정에서 분양가 인하도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용산 원효로 그린공인 관계자는 "이 정도의 분양가격이라면 바로 옆 단지인 삼성래미안의 현재 시세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용산이라는 입지여건과 지난해 성공적인 분양이 이뤄졌던 신계 e-편한세상의 분양가 등을 고려할 때 성공적인 분양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서울에서도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분양가로 인한 미분양을 떠 안기 보다는 가격을 조금 낮춰서라도 100% 분양을 하는 것이 조합이나 건설사 입장에서도 더 이익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당초 조합측과 3.3㎡당 2000만원에서 최고 2400만원 선에서 지난해 하반기 분양키로 했었다. 하지만 분양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일정을 미뤄왔고, 이번에 분양 일정을 확정지으면서 분양가 인하라는 카드를 꺼낸 것이다.
이번에 확정된 분양가는 3.3㎡당 77㎡형이 1600만~1700만원, 109㎡형 1700~1800만원, 146㎡형 1900~2000만원. 효창 파크 푸르지오는 77㎡, 109㎡, 146㎡형 총 307가구로, 이 가운데 165가구가 일반 분양 몫이다. 오는 4일 1순위 청약을 시작으로 분양에 들어간다.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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