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불경기에 국내 여행상품 특수

2009-02-24 15:28

지난 하반기부터 시작된 원화가치 하락과 경기불황 탓에 국내 여행상품이 특수를 맞고 있다. 특히 숙박 부담이 없는 일일 여행상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G마켓이 자사의 국내 일일 주요 여행상품 거래 건수를 조사한 결과, 2008년 하반기 거래 건수가 상반기보다 8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숙박 및 유류비 부담이 적은 근거리 스파 상품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37% 증가했다.

올 한해도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G마켓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 스파 상품은 전년동기 대비 146% 성장했으며, 속초, 보성 등지의 테마 여행 상품 1월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키장 시즌권이나 리프트권 판매도 숙박 부담이 적은 당일권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G마켓에 따르면 숙박이 필요한 강원도 스키장의 1월 판매량의 경우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강촌, 오크밸리 등 당일 코스의 1월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20% 성장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지역 야간 및 새벽 스키장의 리프트권의 1월 판매량 역시 전년동기대비 5배 이상 상승했다.

이정민 G마켓 국내여행총괄 팀장은 "경기 불황 탓에 주머니가 얇아진 이들이 늘며 비용 부담이 큰 해외여행 대신 국내 여행상품을 이용하는 이들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G마켓은 각 지자체와 연계해 선보이고 있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도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G마켓은 최근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업무 협약을 체결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국내 여행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G마켓이 봄방학을 맞아 선보인 테마여행 상품 '딸기 따기 체험 여행'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충남 논산의 한 농장을 방문에 직접 딸기를 따는 모습.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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