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F 수익률 운용사간 격차 확대
"시중 부동자금 유입 제한 탓"
초단기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 시중 부동자금이 120조원 넘게 몰리면서 운용사간 수익률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이후 설정액 증가율 상위 5개사는 작년 12월 연 단위로 환산한 MMF 수익률이 5.76%였으나 이달 19일을 기준으로 연 환산했을 때 3.87%로 1.90%포인트 낮아졌다.
상위 5개사인 신한BNP파리바 동양운용 흥국운용 하이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초이후 설정액 증가율이 평균 219%에 달했다.
연초이후 설정액 증가율 하위 5개사는 같은 기간 5.75%에서 4.27%로 1.48%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쳐 비교가 됐다.
하위 5개사인 하나UBS 플러스운용 한국운용 KB운용 동부운용은 연초이후 MMF 설정액 증가율이 59%에 머물렀다.
MMF 수익률 차이는 기관자금을 중심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대거 몰리면서 설정액 증가에 따른 수익률 하락을 막기 위해 일부 운용사가 추가적인 자금유입을 제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2.0%로 인하되면서 MMF가 주로 편입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를 포함한 단기물 금리도 함께 하락했다"며 "이로 인해 가격이 오르면서 추가로 편입할수록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규모 자금이 새로 유입되면 MMF 수익률이 하락해 기존 투자자가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일부 운용사는 추가 자금유입을 제한한 것으로 안다"며 "신규자금을 적극적으로 제한하는 운용사와 그렇지 않은 운용사는 MMF 수익률이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