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 美정부와 추가자금 지원 협상

2009-02-24 08:00
600억달러 분기손실 예고<BR>협상 실패하면 '파산' 가능성도

미국 최대 보험사 AIG가 미국 기업사상 최대 규모의 분기 손실을 기록해 미 정부와 추가 자금지원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CNBC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IG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1500억달러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았으며 정부가 79.9%의 지분을 갖고 있다.

방송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AIG가 지난 분기에 약 600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봤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미국 기업 역사상 최대의 분기 손실로 AIG는 신용등급에 치명상을 입게 돼 여신에 대한 담보를 추가로 내놔야 할 것이라고 방송은 설명했다. 정부의 지원에 기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AIG와 미 정부간의 협상은 정부가 보유한 AIG의 채권을 어떻게 주식으로 전환할 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AIG의 지분 79.9%를 보유하고 있는 미 정부는 지분율을 더 늘릴 수 없어 추가 지원을 위해서는 다른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AIG 이사회는 다음달 1일 모임을 통해 정부와의 협상안을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협상안 조율에 실패하면 AIG가 파산보호를 신청할 가능성도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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