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I, 아시아 금융위기 돌파구 될까

2009-02-24 07:53

글로벌 금융 위기의 공동 대응을 위해 아시아 주요국가들이 조성한 아시아 공동펀드를 기존의 800억 달러에서 120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22일 기획재정부는 윤증현 장관이 태국 푸켓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특별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 다자화기금을 이같이 확대하는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7년 아시아 경제 위기를 계기로 논의가 시작된 CMI 기금은 당사국간 통화스와프 협정 방식으로 유사시 유동성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2000년에 아세안과 한·중·일이 합의해 800억 달러가 조성됐다.
 
세계 외환보유고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 국가들이 비상시에 활용할 수 있는 공동기금이 확대 조성됨에 따라 최근 외환 시장의 불안 심리를 진정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CMI 기금은 한미 통화스와프 같은 양자 스와프처럼 급할 때 바로 쓸 수 있는 자금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외환보유고가 거의 바닥을 드러내는 위기에 대비한 것인 만큼 외환위기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을 줄이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소영 기자 haojizhe@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