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전방위적 악재 속 4% 급락… 1300선 하회

2009-02-17 15:58


코스피지수가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럽증시 하락, 미국 구제금융안에 대한 우려, 환율 급등, 수급 악화 등 전방위적 악재가 겹치면서 급락세를 나타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8.28포인트(-4.11%) 떨어진 1127.19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1777억원의 순매도로 6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이어갔으며 기관투자자도 3348억원의 순매도로 정규장을 마무리했다. 개인투자자는 4805억원의 순매수로 지수방어에 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무려 5427계약을 매도하면서 프로그램 현물 매도를 유발시켰다. 프로그램은 2562억원 매도를 기록했으며 기관은 333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0.64%)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떨어했다. 기계(-6.68%), 건설업(-5.60%), 금융업(-5.25%) 등이 두드러진 급락세를 보였고 은행을 비롯한 증권과 보험, 유통, 서비스업 등도 4%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마찬가지로 크게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3500원(-2.68%) 내리며 49만5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포스코(-3.05%), 한국전력(-5.25%)도 대거 하락했다. 특히 현대중공업 (-6.19%), KB금융 (-4.82%), 신한지주 (-4.57%), 두산중공업 (-6.18%) 등 외국인 보유비중이 높은 종목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23종목 포함 98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2종목 포함 750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전일 400선을 돌파했던 코스닥 지수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9.70포인트(-4.89%) 내린 383.17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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