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인사에 최소 5만7천달러 제공

2009-02-10 18:53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에 뇌물을 주고 납품을 한 미국 밸브업체가 한수원 관계자에게 뇌물 제공목적으로 최소 5만7천 달러 이상을 국내에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한수원이 입수한 이번 사건 관련 미국 밸브 회사 간부이자 피고인 리처드 몰록씨의 진술서에 따르면 피고 몰록씨는 "2004년 4월21일 미국 캘리포니아의 은행계좌에서 한국쪽 계좌로 5만7천658달러를 송금했다"고 진술했다.

 

   또 이 돈의 성격에 대해서는 "한 한수원 관계자(a KHNP Official)에게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진술서에 담긴 계좌는 성격상 한수원의 회사 계좌일 가능성은 낮고 문제가 된 업체의 한국내 관련 계좌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자체 조사를 진행중인 한수원으로서는 회사나 직원의 계좌 외에는 권한을 갖고 조사하는 것이 불가능한 탓에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서는 계좌 추적 등을 위해 검찰 수사가 불가피하게 됐다.

   이와 함께 한수원이 자체조사를 벌이고 있는 기간이 2003∼2007년인데 비해 진술서에 담긴 내용은 2004년 4월 1건에 불과하고 지식경제부와 한수원이 이 기간뿐 아니라 2008년 거래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뇌물의 추가 존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계좌 추적 등의 필요성을 감안해 주내에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