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사장후보 4인은 누구?
현대건설 사장 후보자가 4명으로 압축됐다.
산업은행, 외환은행, 우리은행으로 구성된 현대건설 경영진추천위원회는 경영진추천위원회 구성기관 2개 이상의 추천을 받은 4명을 면접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면접대상자로 선정된 인사는 김중겸 현대엔지니어링 사장(59), 김선규 현대건설 부사장(57), 김종학 현대도시개발 사장(61), 여동진 전 현대건설 해외사업 본부장(62)이다.
경영진추천위원회는 조만간 이들 4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한 후 평가절차를 통해 최종 1명을 사장(CEO) 후보자로 선정해 현대건설 이사회에 통보할 예정이다.
김중겸 사장 | ||
김중경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은 1950년 경북 상주 출생으로 휘문고와 고려대를 거쳐 1976년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건축사업본부 상무와 주택영업본부 부사장을 거쳐 지난 2007년 현대건설을 떠나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사장은 현대엔지니어링을 잘 키운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김 사장이 부임하기 전인 2006년 현대엔지니어링은 매출 2400억원에 경상이익 190억원에 불과했으나 2년 뒤인 2008년에는 매출 7517억원, 경상이익 1109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해외 사업장 역시 3개국에서 15개국으로 크게 늘어났다. 올해는 매출 1조2000억원에 3조원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종학 사장 | ||
태안기업도시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종학 현대도시개발 사장도 거론되는 후보 가운데 한 사람이다.
김 사장은 1948년생으로 충북 청주가 고향이다. 연세대를 졸업한 뒤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현대건설에서는 영업본부장, 관리본부장을 거쳐 건축사업본부 주택영업, 국내영업본부장과 관리본부장 등 주요 사업팀을 두루 거쳤다.
2004년 8월 현대건설 영업본부장, 서산개발사업단 단장(부사장)을 거쳐 2007년 12월 현대도시개발 사장으로 부임했다. 이종수 현 사장 선임 당시 김중겸 현대엔지니어링 사장과 함께 사장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김선규 부사장 | ||
유력 후보 중 한 사람인 김선규 부사장은 1952년생으로 덕수상고와 명지대학을 거쳐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현대건설 입사 이후 30여년간 해외건설 분야에서 주로 일을 하면서 현장관리 업무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콩지사장을 거쳐 관리본부장을 역임했다. 지난 2006년 해외건설 플랜트의 날에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부사장은 해외건설과 관련해 이란 반다라압바스 항만공사, UAE의 아부다비 국제공항 건설공사, 말레이시아의 트렝가누 가스처리 플랜트 공사 등을 수행했다.
여동진 전 부사장 | ||
여동진 전 현대건설 해외사업본부장(현 현대건설 비상근 자문역)은 1947년 생으로 경복고와 서울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여 부사장은 1978년 현대건설 입사 이후 국내보다 해외근무가 더 많았다. 30년 동안 17년을 중동과 영국 등지를 누비고 다닐 정도로 정통 국외 영업통이다. 국내 근무도 해외영업부에서만 보냈다.
해외건설 현장의 대부로 평가 받고 있는 여 부사장은 16억달러에 달하는 사우스파 가스처리 플랜트 15·16공정 공사, 두바이 제벨알리 발전소 건설 공사 수주 등을 진두지휘했다.
2006년 해외사업본부장 부사장을 끝으로 일서에서 물러나 지금은 현대건설 비상근 자문역을 맡고 있다.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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