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올해 경제성장률 -2%"(종합)

2009-02-10 11:58

취업자수 20만명 감소..추경 3월말까지 국회 제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성장은 내수와 수출에 동반 감소로 연간 마이너스 2%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과천에서 가진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여건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실물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윤 장관은 그러나 "올해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여 내년에는 추세적인 성장세의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그는 "고용은 취업자가 20만명 내외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며" 경상수지는 유가하락과 내수침체로 수입이 수출보다 크게 감소하면서 130억달러 내외의 흑자가, 물가는 2% 후반의 안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애초 정부의 성장률 전망치인 3% 안팎에서 5%포인트 낮춘 것이며, 취업자 숫자는 10만명 이상 증가에서 30만명 가량 내려 잡은 수치다.
 
윤 장관은 추가경정예산을 다음달까지 국회에 제출해 4월 국회에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추경 편성안은 필요한 절차를 거쳐 이달중에 추경안을 마련하고 관계부처와 당정 협의를 거친후 3월 말까지는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추경규모는 아직 구체화 되지 않았으나 내수 부진을 보완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대상사업은 일자리, 서민생활, 중소기업 등 위기극복 관련 사업을 지원하되, 재정의 중장기적 건전성 유지를 위해 한시적이고 선택적이며 조기 집행이 가능한 사업중심으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구조조정 추진과 관련 "개별기업의 구조조정은 원칙적으로 당해 기업의 사정을 잘 아는 채권단 중심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산업정책과 연계된 거시적, 전략적 구조조정을 통해 개별기업 차원의 구조조정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은행에 대한 충분한 자본확충과 함께 부실채권 매입도 병행해서 신속한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기업의 자체 구조조정 촉진을 위한 세제 및 관련 제도의 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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