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물에 대한 근본 대책 마련하라”(종합)
10일 강원도 업무보고..."정치 논리 배제, 경제논리로 지역발전 지원"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가뭄대책과 관련, “물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강릉시청에서 가뭄실태 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 가뭄은 기후변화 때문인 것 같은데 국민들의 물부족 국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당장 2015년이 되면 우리는 물 배급을 해야 하는 시대가 올 지도 모른다”며 특단의 대책 마련을 재차 주문했다.
그는 또 “물은 거저 쓰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물이 이제 석유와 기름과 같은 가치를 가진 시대가 이미 눈앞에 닥쳐오고 있다”며 “정부는 수자원 확보를 위한 근본적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고 이를 통해 수자원을 평상시에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김진선 강원도지사로부터 강원도 업무보고를 받으면서도 적설량과 광동댐 저수 현황 등을 물어보며 가뭄정도를 점검했다.
김 지사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가뭄상황 외에 재정조기집행, 녹색뉴딜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 저소득층 지원강화 등 지역차원의 위기대응 추진상황을 보고했다. 또 △관광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 △DMZ의 평화적 이용 관리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등 강원도의 특성화 발전을 위한 현안을 보고하고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동해안 에너지.관광벨트 구축방안’이라는 주제로 환동해 경제공동체 거점 구축, 기후변화대응 프로젝트 역점 추진, 고환율시대와 경제위기에 대응한 인바운드 관광진흥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난 극복과 관련, “비록 경제가 어렵지만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해 나가겠다”며 “정치적 논리는 배제되고 지역에 대한 차별도 없으며 오로지 경제논리 위에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지역의 특징적인 계획에 정부는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마친 후 강릉내 녹색뉴딜 관련 중소기업 등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업인과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을 비롯,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윤진식 경제수석, 이병욱 환경부 차관,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등이 참석했다.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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