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해 집값 10% 하락할 것

2009-02-10 10:23

   
 
사진: 올해 중국 집값이 8~10% 가량 하락할 전망이다.

올해 중국의 집값이 8%~10% 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과학원 연구팀이 "중국의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 집값이 15~20% 떨어지면서 전체 집값은 8~10% 가량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차이나데일리는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번 중국 집값의 하락 전망은 지난해 경제 모델과 주택 시장의 관측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추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연구팀은 지난 8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경제 포럼에서 이같이 중국 집값 하락을 예고한 바 있다.

연구팀은 "중국 집값은 주민들의 실제 수입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며 "이미 지난해부터 집값은 하락세를 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지방자치통계국에 따르면 베이징 주민의 2007년 연평균 수입은 4만 위안(약 811만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줄면서 집값 하락 전망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더욱 감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하지만 베이징의 아파트는 도심 지역에서 평방미터당 1만 위안 이상의 가격으로 매매된 것으로 알려져 중국 대도시에서 집값 상승은 주민들에게 비판의 타겟이 된지 오래다.

북경사범대학교의 장치 교수는 "올해 중국 부동산 시장은 틀림없이 최대 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 교수는 "중국 정부는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는 투자유치장려 등 적절한 정책을 제공하여 부동산 시장의 호황을 회복했지만 올해는 그렇지 못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중국 정부는 일자리 보장과 함께 합리적인 경제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은 결국 전체 경기를 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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