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휴대폰 품질 스테레스 '장난이 아니야'

2009-02-04 14:46

모토로라 사용자들의 품질 스트레스 경험이 국내 5개 휴대폰 제조사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조사기관인 마케팅인사이트가 최근 발표한 '텔레콤리포트'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81.2%의 품질 스트레스 경험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스카이가 79.0%를 기록했으며, 삼성 애니콜(76.9%), KTFT 에버(74.6%), LG싸이언(74.2%)이 뒤를 이었다. 5개사의 품질 스트레스 경험률은 76.9%로 휴대폰 이용자 100명 가운데 77명이 품질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에 실시된 것으로 지난해 3월 조사(72.2%) 에 비해 사용자들의 품질 스트레스 경험률은 4.7% 증가했다.

지난 3월 조사에서 67.6%로 고객의 품질 불만이 5개사 가운데 가장 적었던 모토로라는 6개월 새 가장 많은 품질 스트레스 경험률이 가장 높은 브랜드가 됐다. 

반면 2007년 3월과 9월 80% 이상의 품질 스트레스 경험률을 기록하며 고객의 불만이 높은 편에 속했던 LG 싸이언은 이번 조사에서 경험률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총 15개의 세부적인 스트레스 경험 사항을 조사한 결과 삼성 애니콜은 6개 항목에서 스트레스 경험이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모토로라는 10개 항목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마케팅인사이트 측은 "이는 모토로라가 삼성 애니톨에 비해 상품과 서비스 측면에서 취약점이 많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휴대폰 이용자 1명당 품질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평균 횟수는 3.31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에 마케팅인사이트가 조사한 자동차 품질 스트레스는 1인 평균 1.23인 것을 감안하면 휴대폰 품질로 인해 고객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휴대폰 이용자 가운데 36.3%는 A/S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급적 빨리 휴대폰을 교체하고 싶다는 이용자도 31.5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변에서 휴대폰을 바꾸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29.7%)', '배터리 불량 급격한 소진으로 갑자기 휴대폰을 못 쓸 수 있는 우려가 있다(28.4%)'는 응답도 25% 이상을 차지해 휴대폰 이용자들이 품질로 인해 겪는 스트레스는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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