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위기극복, 대통령 먼저 변해야"

2009-02-04 11:29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4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이명박 대통령이 먼저 변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말로만 경제살리기 운운하면서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정치로는 경제가 잘 될 수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은 신뢰, 패러다임, 일자리 위기 등 3가지 위기를 가져왔다”며 “국회는 여야의 자율에 맡기고 국민통합을 항상 염두에 둬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의 70년대 밀어붙이기식 리더십, 대결과 소통부재의 리더십으로는 21세기 대한민국을 이끌 수 없다”며 “2월 국회는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국정운영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정부의 경제정책과 관련, “600만 자영업자와 300만에 달하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이 부도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며 “이러한 경제위기는 편 가르기와 정책실패, 무능과 무책임에 따른 인재(人災)”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규제완화와 관련해서 원 원내대표는 “새로운 부동산 거품을 만들 우려가 있는 강남지역 재건축, 도시개발에 대한 규제해제는 신중해야 한다”며 “특권층만 끌어안는 편 가르기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밖에 원 원내대표는 “일자리 저수지인 중소기업이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며 경제위기극복 및 일자리창출 특별위원회’ 설치를 거듭 촉구했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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