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상위직급 명퇴 실시

2009-01-29 15:28

한국은행이 상위 직급의 인사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내달 2일 명예퇴직을 단행한다.

한국은행은 지난 23일부터 30일까지 근속 기간이 15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15년 이상 근속 직원은 통상 차.과장급으로 전체 직원 2230명의 65%인 1441명이 해당된다.

장세근 한은 총무국장은 "조직의 역동성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2급 팀장의 상당수가 1980년을 전후로 대규모 채용된 인력으로 조직의 병목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장 국장은 "경영혁신 방안으로 2007년부터 5년에 걸쳐 시행하는 상위직급(1~2급) 정원감축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에서는 1994년 53명, 1995년 313명, 1998년 647명, 2003년 21명, 2007년 31명 등 1990년 이후 5차례 명예퇴직으로 1065명이 은행을 떠났다.

한은은 2007년 명예퇴직 이후 1년여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신청이 그다지 많지 않을 수 있지만,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예년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

명예퇴직자에는 정년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최대 30개월치의 월평균 임금이 지급된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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