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金사면 돈 번다
2008-12-16 15:45
신용위기 사태로 글로벌 증시가 초토화되는 등 파란만장했던 2008년은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증시가 출렁이고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2009년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처는 어디일까.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있듯 전문가들은 금에 주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금이 신용위기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에도 여전히 가장 안전한 투자자산이 될 수 있다고 중국 증권보가 16일 보도했다.
사진: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공급 감소로 금값이 상승할 전망이다. |
국제 상품시장은 올해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파동을 겪었다. 올 하반기 주요 상품으로 구성된 로이터/제프리스 CRB 인덱스의 낙폭은 55%에 달한다.
세계금협회(WGC)는 최근 발표한 '금 수요 추세'에서 지난 3분기 금 수요는 380t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록으로는 사상 최고치다.
최근 1년간 금 가격 추이 (출처: bigcharts.com) |
금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관련 업종의 주가 역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유로넥스트 (NYSE Euronext)가 발표한 아멕스 금광업 지수는 11월 중순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지난 12일 2개월래 최고치로 치솟기도 했다.
한편 경기침체 영향으로 금 실물 수요 중 세공 수요는 내년 상반기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공급이 감소하면서 전체 금시장에는 가격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얀센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금 투자 자문기관인 GFMS는 2008년 전 세계 금 생산량이 2377t 으로 전년 대비 4% 감소했으며 내년 생산량은 2342t으로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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