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제과-빙그레 경영권 전쟁 본격화
빙그레와 크라운제과의 경영권 전쟁이 본격화 됐다.
윤영달 크라운제과 회장이 자신의 보유지분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잠재적 경영권 위협에 대해 적극 방어하고 나선 것이다.
크라운제과는 윤영달 회장이 개인 지분 37만1387주(26.57%)를 포함해 특별관계자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총 46.67%의 지분율을 확보했다고 지난 15일 공시했다.
윤 회장은 지난 28일에도 크라운소베이나, 두라푸드, 선양 등 관계회사를 통해 2만9497주(2.11%)를 장내 매수, 63만2137주(45.21%)로 지분을 확대했다고 신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윤영달 회장과 특별관계자의 크라운제과 보유지분율은 기존 42.56%에서 3.57% 포인트 높아 졌다.
크라운제과가 최근 들어 지분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은 지난 10월 빙그레가 크라운제과 지분 21.3%에 달하는 전환사채를 흥국투신운용으로부터 사들이면서 사실상 2대 주주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이런 빙그레의 움직임에 따라 향후 크라운제과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경우 경영권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빙그레가 53.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크라운제과를 압박해 해태제과의 빙과부문을 인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경영성적이 양호한 빙그레가 814억 원이라는 현금을 확보했고, 충분한 현금을 동원, 적대적M&A에 나설 가능성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크라운제과 인수설에 대해 황태근 빙그레 관계자는 “크라운 제과의 전환사체를 인수하는 것은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투자를 목적으로 한 것이다”고 밝혔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현재 윤 회장을 비롯해 특수 관계인이 보유한 우호지분이 45% 수준이기 때문에 빙그레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바꿔 21%의 지분을 갖는다고 해도 지분 차이가 2배 이상 나기 때문에 문제 될 게 없다"고 밝혔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