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평균 유가 배럴당 56달러"<국제금융연합회>

2008-12-09 17:08


    폭등에 이은 폭락으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던 국제유가가 내년에는 연평균 배럴당 56달러 선에 머물 것이라고 국제금융연합회(IIF)가 9일 밝혔다.

   IIF는 보고서를 통해 2009년 평균 유가가 2005년 이후 최저 수준인 배럴당 56달러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달 초까지 2008년 평균 유가가 105달러인 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IIF는 유가 하락으로 인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협력협의회(GCC) 6개 회원국의 경제 성장률이 올해 5.7%에서 내년 3.6%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유가가 최근 급락세를 겪고 있지만 올 상반기 유례 없는 고유가 덕분에 GCC 6개 회원국의 외화 수입은 지난해 1조2천400억달러에서 올해 1조4천700억달러로 18.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IIF는 GCC 회원국들의 국부 펀드가 유가 및 증시 하락의 영향을 받으면서 내년에는 회원국들의 재정 흑자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GCC 회원국들의 부동산 가격은 국내 신용 성장으로 한 때 치솟았다가 급격한 조정을 받을 우려가 있다고 IIF는 경고했다.

   IIF 수석 경제학자 유수케 호리구치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유럽의 증시 및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겪으면서 GCC 국부펀드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며 "국내 경기 부양을 위해 국부펀드를 국내 자산에 투자하라는 압력 또한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지난 7월 147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경기 침체로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이달 초에는 40달러선까지 떨어져 불과 5개월 사이 70% 넘게 폭락했다.

   GCC는 세계 석유 매장량의 40%를 보유하고 있으며 회원국으로는 사우디, UAE,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 6개국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