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시료채취, 검증의정서의 한 부분"
2008-12-08 10:18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7일 "시료채취가 상당한 관심사인 것은 알지만 시료채취는 검증의정서의 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한.미.일 6자 수석대표 회동 및 러시아와의 양자회동을 마친 뒤 숙소인 베이징 차이나월드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증의정서에 시료채취가 반영되느냐'는 질문에 "시료채취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며 북한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 측 수석대표인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외무차관과의 양자회동에 언급, "군축과 검증에 대해 많은 경험이 있는 러시아가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단계이며 러시아가 매우 건설적인 견해를 갖고 있었다"면서 "우리는 러시아가 이같은 견해를 북한 측에 전달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싱가포르 북.미 회동에서 북한에 일본과 만나는 것의 중요성을 명확히 강조했다"면서 "북한이 일본과 만나지 않는다면 나의 충고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힐 차관보는 8일 오전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회동하지만 이날 오후로 예정된 6자 수석대표회담 개막 이전에 북한과 양자회동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