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폭락에 금융시장 요동…주가↓ 환율↑
2008-12-02 15:55
전 세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미국증시가 폭락하면서 금융시장이 휘청거렸다.
2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1,000선을 위협받았으며 코스닥지수는 300선이 무너졌다. 원·달러 환율은 엿새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 1,460원대로 치솟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5.42포인트(3.35%) 떨어진 1,023.20, 코스닥지수는 8.62포인트(2.80%) 내린 299.58에 마감됐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1,007선까지 떨어지며 1,000선을 위협받았다. 국내증시는 단기 유동성 증가로 형성된 에코버블(Echo Bubble)이 한꺼번에 꺼지며 최근 1주일간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6.35%), 대만 가권지수(-3.57%)도 동반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24.5원 급등한 1,464.5원으로, 엿새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환율은 43.00원 급등한 1,483.00원으로 거래를 시작, 다시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다.
미국의 제조업 지수가 26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미국의 경기침체 여부를 판단하는 민간기구인 전미경제조사국(NBER)의 경기침체 국면 진입 선언 등 각종 경제 관련 악재들이 증시에 직격탄을 날렸다.
국내에서도 자동차 판매가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고, 수출 감소세가 두드러진데다 내년 마이너스 경제성장 전망이 잇따라 나오며 경기침체가 가시화돼 `R(Recession)의 공포'가 커졌다.
토러스투자증권 오태동 스트래트지스트는 "경기침체 뉴스가 미국증시의 차익실현욕구를 자극했지만, 미국의 경기침체 선언은 새로운 악재가 아니어서 미국증시가 10~11월과 같은 공포국면을 재현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발 악재 강도가 이전보다 약해졌으며 코스피지수 1,000선에서 매수전략을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