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구조조정에 철근업계 “비상”
철근업계가 건설사 구조조정과 고철가격 인하에 직격탄을 맞았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의 철근생산업체들이 생산량 감축에 들어갔다. 또한 가격도 인하해 업계의 수익성 악화가 전망되고 있다.
철근업계 1위인 현대제철은 큰폭의 생산량 감축에 돌입했다. 이에 현대제철은 선재부문에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1일부터 철근 및 형강 등 봉형강 제품 가격을 인하했다.
이미 지난 11월 봉형강 제품 가격을 t당 10만원 한차례 인하했으나 계절적 비수기와 동시에 금융위기에 의한 실물경제 둔화우려가 겹치면서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철강재 수요감소로 이어지며 추가적으로 가격을 인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달 들어 봉형강 제품의 동아시아 수입유통가격이 t당 410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와 함께 지난 2분기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에 접어든 동아시아 고철가격도 고점대비 70% 이상 하락하며 t당 200달러 수준까지 급락했다.
원재료인 고철가격 하락은 현대제철에 있어서 기준 가격의 인하 압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김지환 신영증권 연구원은 “예견된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에 따라 4분기 이후 매출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특히 11월 이후 생산 감소에 따라 기존 고철 재고가 해소되기까지는 롤마진이 축소되며 수익성은 하락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동국제강도 같은 날 철근가격을 10만원 가량 인하했다.
이에 대해 동국제강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하락이 제품가에 반영돼야 한다는 수요층의 요구가 있었다”면서 “철근은 아무리 수요가 줄어도 기본적으로 (건축물 등에) 쓸 수밖에 없는 소재다. 철근 가격 변화여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