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채용시장, 대-中企 양극화 뚜렷"

2008-11-26 12:27


대기업 채용 지난해 수준..中企 20% 감소 
  
   올해 한 해 채용에서 대.중소기업간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인크루트에 따르면 상장사 482개사의 4년제 대졸 신입 정규직 채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신규채용규모가 3만925명으로 지난해보다 3.8% 감소했다. 채용에 나선 기업의 수도 지난해보다 5.2% 줄었다.

   특히 종업원 수가 1천명 이상인 대기업 127개사의 신규 인원은 작년 대비해 0.4% 준 반면 중견기업(300~999인)은 18.9%, 중소기업(300인 미만)은 20.4%나 감소해 채용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기타제조의 신규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24.2%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석유화학(20.1%), 유통.무역(7.8%), 식음료(6.5%), 건설(6.2%), 정보통신(5.1%), 기계.철강.중공업(3.2%) 등의 순이었다.

   반면 물류.운수가 지난해 대비해 24.9%의 감소폭을 보이며 채용이 가장 크게 줄었으며, 채용시장에서 비중이 큰 전기전자(14.9%↓)와 자동차(14.1%↓)도 채용이 크게 감소했다.

   구조조정이 예고된 공기업의 채용은 꽁꽁 얼어붙었다.

   공기업 36개사의 올해 채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채용에 나선 기업수가 지난해보다 56.3% 줄었으며, 채용규모도 올해 917명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71.2%나 감소했다.

   외국계 기업(20개사)의 경우도 채용인원이 지난해보다 39.9% 줄어든 545명으로 집계됐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대내외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들이 전년 수준의 채용을 진행했지만 국내 기업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견ㆍ중소기업들이 큰 폭으로 채용을 줄이면서 전반적으로 올해 채용시장이 침체한 모습이었다"면서 "경기에 대한 부담으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 투자에 한발 물러나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어 내년 채용시장은 더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