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w'자형으로 지속될 것"
한화증권, 코스피 고점 3분기 출현
통신서비스, LCD, 음식료 업종 기대
증시 위기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각종 경제 정책에 힘입어 내년 상반기에 경기 회복이 기대되나 4분기 이후에 정책의 부작용이 부각되면서 2010년 다시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26일 한화증권은 "2009년 주식시장 전망: 폭풍 속에서 타이밍 찾기"란 보고서에서 이같은 'W자형' 경기침체 전망을 제시하며 세계 금융 질서에 대한 새로운 합의가 도출되기 전까지는 위기가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정보팀 윤지호 연구원은 "글로벌 단기자금 시장에 안정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각국의 대응책이 줄어드는 신용규모를 막아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보다 강력한 글로벌 금리 인하 공조와 통화팽창 정책이 유동성 문제를 해결 할수 있을 때 주식시장이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코스피 고점은 3분기에 출현할 전망이며 2009년 예상 코스피 범위는796~1481 포인트다.
한화증권은 2분기와 3분기 사이 금리하향세가 안정되고 자금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면서 주식시장이 빠르고 강한 반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윤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에는 통신서비스, LCD, 음식료, 제약업종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며 2분기 이후 글로벌 경기의 회복과 함께 반도체, 철강, 자동차 업종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은행, 보험, 증권, 조선, 건설, 운송 업종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주가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증권은 녹색성장 산업에 대한 관심과 국제회계 기준의 도입, 한미 FTA발효를 내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주요 테마로 제시했다.
윤 연구원은 " 2009년 산업 키워드는 '녹색성장'과 '탄소감축'이 될것이다. 이와 관련해 환경 산업과 자동차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2차전지관련 종목이 관심을 끌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국제회계기준(IFRS)이 내년 부터 실질적으로 도입됨에 따라 주가수익비율(PER)과 주당 순자산 비율(PBR)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조선과 해운업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건설과 금융업은 추가적인 재무구조 악화가 우려된다는 분석이다.
한화증권은 한미 FTA가 발효가 증시에는 다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관세 폐지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자동차/자동차 부품 업종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평균 7억6000달러의 대미 무역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혜승 기자 harona@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