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인위적 은행 구조조정 시기 아니다"
2008-11-26 09:18
"은행 공적자금 투입은 너무 앞서간 이야기"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은행에 대한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기가 아니라는 견해를 밝혔다.
전 위원장은 26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일부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해지거나 스스로 자구노력을 통해 충분한 자본력을 확충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인수합병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 "정부와 은행, 해당 기업이 함께 노력할 부분이 있고 정부 차원에서 금융감독원과 함께 기업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팀을 만들었다"면서 "은행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너무 앞서간 이야기"라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의 개선방안을 국제사회에 제안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은행이 호황기에 대출을 늘리게 하고 불황기에는 줄이게 하는 BIS의 경기순응 문제는 이전부터 지적이 됐었다"며 "우리가 단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G20 의장단에 우리가 참여한 것을 계기로 국제공조 노력을 통해 BIS 감독체계를 개선하는데 적극적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또한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재정 및 통화확대 정책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거시경제 차원에서 경기위축을 최소화할 수 있고 경기회복을 촉진할 수 있는 수단은 적극적인 재정확대 정책"이라며 "재정적자를 감수하더라도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재정건전성이 가장 좋은 나라여서 재정정책을 효과적으로 구사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중앙은행이 경제를 살리기 위해, 차입한 기업이나 개인의 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매우 적극적인 노력을 하는 것이 전세계적인 추세"라며 "이를 감안해 적극적으로 통화정책의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