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 부총재, '현 금리 수준 합리적'

2008-11-25 14:26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이강(易綱) 부총재는 중국의 현 금리가 합리적인 수준이며 통화정책은 필요에 따라 적절히 조정 시기와 조정 정도에 변화를 주어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중국 인민은행의 이강 부총재.
이 부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추가 금리 인하 조치가 연내 이뤄질 것이며 그 인하 폭 역시 클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 상반돼 눈길을 끈다.

중궈쩡췐바오(中國證券報)는 이 부총재가 최근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감안했을 때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상황은 벗어나 적당한 수준이라고 말했다고 25일 보도했다.

하지만 업계전문가들은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큰 폭으로 금리가 인하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업 실적 하락세가 계속되며 은행들은 불량대출 리스크를 고려해 대출 기준을 더욱 엄격히 적용할 가능성이 높은 시기에 금리를 대폭 인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고, 재무상황을 개선하여 기업이 충분한 재원을 확보하게 되어야 새롭게 공급된 유동성이 실물경제로 흘러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금융종합연구실 천다오푸(陳道富) 부주임은 쩡췐바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중국 경제의 미시주체는 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선진국같지 않아서 큰 폭으로 금리가 조정되어야 비로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의 1년만기 예금 금리는 3.60%, 1년만기 대출금리는 6.66%이다.

10월CPI는 동기 대비 4.0% 증가했으며 증가폭은 9월 대비 0.6%포인트 감소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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