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방위비협상 사실상 타결
2008-11-21 14:51
내년 이후 적용될 주한미군 방위비분담 협상이 사실상 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1일 "19∼20일 이틀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진행된 방위비분담 제5차 한.미 고위급협의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추가 회동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는 외교경로를 통해 세부사항에 대해 조율만 하면 될 것 같다"라고 말해 쟁점사항들은 모두 합의됐음을 시사했다.
양측은 이번 협의에서 우리가 부담해야 할 분담금의 증액비율을 집중 협의한 결과, 우리의 부담능력을 감안해 국내 물가상승률 수준(2.5%) 정도 증액한다는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지난 4차례의 협의에서 분담금 제공방식을 지금의 현금에서 현물로 전환하고 방위비를 미군의 기지이전사업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데도 합의했다.
이번 협의에 한국측에서는 조병제 외교통상부 한미방위비분담협상 정부대표를 수석대표로 외교부와 국방부 관계관, 미국측은 잭슨 맥도널드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사를 수석대표로 국무부와 국방부, 주한미군 관계관들이 참석했다.
지난해 한국은 전체 국방예산의 2.94%인 7천255억원 상당을 제공, 전체 주한미군 방위비 가운데 42% 정도를 부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