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2조원 규모 드릴쉽 2척 수주

2008-11-20 11:15

삼성중공업은 브라질 선사로부터 심해용 원유시추선박인 드릴십 2척을 14억4000만달러(약2조원)에 수주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은 이에 따라 올해 들어 총 55척, 153억달러 상당의 계약을 따내 연간 수주 목표인 150억달러를 초과 달성함으로써 단일 조선소로는 선박 수주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수주한 드릴쉽은 심해지역에서 해저 11㎞까지 시추가 가능한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오는 2012년 3월에 인도돼 브라질 해역 원유시추작업에 투입될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중공업은 유럽 및 미국 선사와의 드릴십 수주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LNG-FPSO(부유식원유생산저장장치)와 초대형 FPSO 프로젝트에 대한 실무협상도 진행 중이어서 연말까지 165억달러 이상을 수주, 지난해에 이어 단일 조선소로 선박 수주 1위가 확실시된다고 덧붙였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은 “최근 중국조선소들이 납기지연이나 건조중단 등의 문제를 자주 발생시킴에 따라 한국 대형 조선업체들에게 발주가 집중될 것”이라면서 “이럴 때일수록 신제품개발과 신시장개척등을 통해 세계 1위 조선국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