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부터 외국인 전용 관광택시 도입

2008-11-16 11:28

서울지역에 내년 상반기부터 외국인 전용 관광택시가 도입된다.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의 택시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해 외국어 회화가 가능한 '외국인 관광택시 도입방안'을 마련하고, 내년 3월부터 1000대 규모의 전용 택시를 운영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외국인 관광택시는 사전예약에 의한 배차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24시간 운영하는 전용콜센터를 설치해 운영된다. 

전용콜센터는 한국스마트가 운영을 맡게 되며 전화접수에서 배차, 탑승, 도착에 이르는 전 과정의 확인 서비스를 외국어로 제공하게 된다.


시는 이를 위해 기존 4개 브랜드 콜택시 운수종사자 중 외국어 회화가 가능한 661명을 선발(영어 506명, 일어 150명, 중국어 5명,  스페인어 1명)해 외국어 테스트를 거쳐 관광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외국인 관광택시 요금을 서비스의 질을 고려해 일반 택시보다 20%가량 높게 책정하고, 신용카드로도 결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3시간, 5시간, 1일 단위의 대절요금제와 인천국제공항~주요 호텔 간의 구간요금제를 도입해 요금을 둘러싼 시비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택시 대절요금은 렌터카보다 낮은 수준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3시간, 5시간, 1일 코스로 외국인이 서울의 관광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택시관광투어와 기업이 초청한 외국인 고객을 공항에서 약속 장소까지 안내하는 '픽업서비스'를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택시의 도입을 통해 그동안 택시이용에 따른 불편과 공항내 호객행위 등 무질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용자가 늘어날 경우를 대비해 택시운전자 중 외국어 회화가 가능한 자를 우대해 채용하는 방법으로 외국인 관광 전용택시를 늘려 관광서울의 이미지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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