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R의 공포' 확산
글로벌 경기침체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미국과 유로존, 일본 등 세계 경제를 이끄는 선진 경제권이 내년 일제히 마이너스 성장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6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내년 2.2%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최근 세계경제성장률이 3% 이하로 떨어지면 침체에 진입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혀 이같은 전망이 맞을 경우 사실상 내년 글로벌 경제는 침체를 지속하는 셈이 된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은 3.7%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IMF의 전망은 불과 한달 사이에 전격 하향된 것이다. IMF는 지난달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3.0%로 제시한 바 있다.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도 기존 3.9%에서 3.7%로 하향 조정됐다.
신용위기의 근원지 미국의 내년 성장률은 기존 0.1%에서 -0.7%로 하향됐고 유로 지역은 0.2% 성장에서 마이너스 0.5% 성장으로 하향 조정됐다.
영국의 경우 -0.1%에서 -1.3%로 대폭 하향돼 우려를 키웠고 일본 역시 0.5%에서 -0.2%로 수정됐다.
이머징마켓에서는 중국의 내년 성장률이 9.3%에서 8.5%로 0.8%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IMF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몇달간 주요 선진국의 수요가 급속히 줄었다면서 신흥시장국에서도 신용경색과 수출둔화 현상이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IMF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걸쳐 반기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오는 15일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수정 발표된 것이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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