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1100선 붕괴ㆍ환율 1330원 돌파
미증시 경제지표 악화로 폭락
외국인 하루만에 순매도 전환
미국증시가 '오바마 효과' 하루 만에 경기악화 우려로 급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는 1100선이 무너졌고 원ㆍ달러 환율은 1330원을 넘어섰다.
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89.28포인트(7.56%) 내린 1092.22를 기록하며 엿새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수는 45.56포인트(3.86%) 내린 1135.94로 출발한 뒤 외국인이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낙폭을 키웠다.
미 증시는 전날 경기악화를 예고하는 경제지표가 잇따라 나오면서 5% 넘게 급락했다.
외국인은 하루 만에 다시 매도로 돌아서 2825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44억원과 1255억원 순매수했다.
모든 업종이 내린 가운데 은행 업종 하락률이 14.23%로 가장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가 4.56% 내린 것을 비롯해 포스코(-10.56%) 한국전력(-5.97%) LG전자(-4.71%)가 일제히 떨어졌다. 현대중공업(-14.86%)과 현대차(-10.58%)는 10% 넘게 내렸다.
LIG투자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증시가 5일 만에 저점대비 30% 급등하면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급등 종목을 중심으로 매물이 나왔다"고 전했다.
원ㆍ달러 환율도 주가 급락 여파로 1330원대로 치솟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64.80원 폭등한 1330.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주가 폭락 영향으로 환율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 지표 부진으로 뉴욕 주가가 급락하면서 코스피 지수 하락과 환율 급등을 이끌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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