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오바마정부와 한미FTA 재협상 없을 것"
2008-11-06 09:01
청와대는 5일 미국 대선에서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것과 관련, 일각에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재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 민주당이 노동조합의 지지를 받는 정당이어서 선거기간 한미 FTA에 대한 (반대) 의사 표명이 있었으나 잘 해결될 것으로 본다"면서 "우리가 먼저 액션을 취하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정부와 한나라당이 국회 통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 "지난번 `쇠고기파동' 당시 우리 정부가 미국측에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았다"면서 "미국에서 재협상을 요구할 경우 막을 근거가 있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측에서 추가협상 등을 요구할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 "추가협상이 될 지 보완협상이 될 지는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이와 관련한 양국간 후속 협의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미국의 이른바 `레임덕 기간'이 오는 17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 기간에 미 의회 비준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이 기간에 성사되지 않으면 새 정부와 잘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또다른 고위 관계자도 "한미 FTA는 양국간 통상관계 뿐만 아니라 동맹관계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미 의회도 인준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는 친(親) 자유무역 성향의 의원, 한미 재계연합 등을 통해 인준 필요성을 계속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