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車업계 10월 판매, 현대.기아차가 견인
2008-11-03 16:09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등으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대부분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가 부진했지만 현대.기아차가 선전하면서 총 판매실적이 작년 10월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는 지난달 반조립 제품을 제외하고 50만5천541대를 국내외 시장에 팔아 작년 10월보다 판매량이 3.7% 늘었다.
임단협 관련 생산차질 등으로 공급부족 사태를 겪었던 올해 9월보다는 30.9%나 증가한 수치다.
내수시장에서 5개사는 지난달 10만4천982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달에 비해 0.3% 가량 판매량이 증가했다.
쏘울과 포르테, 로체 이노베이션 등 신차 효과로 두달 연속 시장점유율 30%대를 넘긴 기아차가 타 업체들의 부진을 상쇄한 것이다.
반면 다른 업체들의 지난달 내수 판매 실적은 좋지 않았다.
현대차는 5개월만에 내수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회복했지만 작년 10월보다는 4.5% 감소한 5만2천735대를 판매하는 데 머물렀다.
GM대우는 국내 시장에서 작년보다 9.5% 감소한 8천389대를 팔았고 르노삼성은 17천431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월 대비 실적이 28.6%나 줄었다.
쌍용차의 내수 판매량도 작년 10월보다 39.1% 떨어진 2천818대에 그쳤다.
지난달 해외시장에서는 현대차가 판매량을 끌어올리면서 5개사의 판매량이 40만559대를 기록, 작년 10월보다 4.9% 실적이 늘었다.
현대차는 해외에서 21만7천223대를 팔아 작년 동기 대비 실적이 16.8% 증가했으며 특히 국내생산분 수출량 11만5천544대는 3년10개월만에 최다 기록을 갈아치운 수치이기도 하다.
르노삼성도 지난달 8천864대를 해외시장에서 판매해 지난해 10월보다 178%나 수출량을 늘렸다.
그러나 기아차는 지난달 해외판매량이 작년 동월보다 8.2% 감소한 10만6천262대에 그쳤고 GM대우도 6만4천791대를 수출하는 데 머물러 지난해와 비교할 때 실적이 11.5% 줄었다.
쌍용차의 경우, 반조립제품을 포함한 지난달 수출량이 작년 동기 대비 26.3% 감소한 4천349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