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이 빨라진다" 우이~신설 경전철 기공식
2008-10-29 15:17
서울시는 오는 31일 성북구 정릉2동 숭덕초등학교에서 강북구 우이동과 동대문구 신설동을 잇는 '우이~신설 경전철사업'의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경전철이 완공되면 우이동 지역에서 도심으로의 접근이 편리해지고, 지상 교통수요를 상당 부분 흡수해 서울 동북부지역의 교통혼잡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이동에서 신설동까지 걸리는 시간이 1시간 이상에서 30분 이내로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이~신설 경전철은 201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서울 최초의 경전철 사업이다. 전액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는 총 755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전체구간은 강북구 우이동에서 삼양로~정릉~아리랑고개~보문로를 거쳐 동대문구 신설동에 이르는 11.4km로, 총 13개의 역과 차량기지 1개가 건설된다.
정거장 13곳에는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트, 스크린도어 등 편의시설이 설치 된다.
또 지하철4호선 성신여대 입구역, 6호선 보문역, 1.2호선의 신설동역으로 연결되는 3개 구간의 환승 시설을 갖추게 된다.
시는 경전철 전동차를 무인운전으로 운행할 방침이다. 중앙통제소의 원격제어에 따라 문이 여닫히고 속도가 조절된다. 2량으로 운행되는 경전철은 총 278명(좌석수 48개)이 탈 수 있다.
경전철의 속도는 60∼80㎞로, 시속 80∼90㎞의 일반 전동차보다 느리다. 그러나 일반 전동차보다 배차 간격이 짧아(2분30초) 이용에 불편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력을 공급받는 고압전기 설비는 전동차 하층부에 설치돼 안정성을 높이고, 고무 재질의 바퀴를 사용함으로써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면서도 승차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시는 각 역사에 별도의 매표소를 설치하지 않고 승차권 판매와 교통카드 충전은 모두 자동판매기로 대체하기로 했다. 또 전 분야에 중앙집중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경전철 운영조직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경전철이 개통하면 역세권을 중심으로 강북지역의 개발이 더욱 활발해져 강남.북간의 균형 발전에도 도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우이∼신설 노선을 포함해 2017년까지 경전철 7개 노선을 단계적으로 건설해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장기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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