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보험을 해약하는 계약자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8월 보험 해약 건수(퇴직연금 제외)는 285만7000건으로 1년 전보다 11.5% 증가했다.
 
보험 가입자가 받은 해약 환급금은 10조1824억원으로 1년 전(9조9214억원)보다 2.6% 늘었다. 이는 지난 4~8월 보험사들의 보험료 수입 34조439억원의 29.9%에 해당하는 액수다.

금감원은 그러나 보험을 중도 해약하면 원금에 크게 못 미치는 환급금을 받게 되고, 보장이 필요한 때 재가입이 어렵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감원은 ▲보장(보험금)과 보험료 수준을 낮추는 감액제도 ▲보험료를 더 내지 않고 보험금을 줄이는 감액완납제도 ▲보험료 납입하지 않는 대신 보장 기간을 축소하는 연장정기보험제도 ▲보험 계약을 담보로 해약환급금의 범위내에서 대출이 가능한 보험계약대출제도 ▲보험료에 해당하는 금액이 자동으로 보험계약대출금으로 처리돼 납부되는 보험료 자동대출납입제도 등을 이용하면 보험을 깨지 않고도 계약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변액유니버설보험의 경우 일정 한도내에서 적립액을 인출할 수 있는 중도인출기능이나 보험료 납부를 의무납입 기간 이후에 일시 중지할 수 있는 보험료 납입일시중지기능을 활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보험 계약의 유지가 어려울 때는 보장성 상품보다는 저축성 상품, 이자율이 낮은 상품, 세제 지원이 없는 상품, 중복으로 가입한 상품, 최근 판매중에 있는 상품 등을 먼저 해약할 것을 권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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