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주택 프로젝트에 300조원 투입

2008-10-22 08:03

중국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우려가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주택건설 프로젝트에는 여전히 상당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9월까지 중국에서 진행된 주택건설 프로젝트에 1조551억위안(약 300조원)이 투입됐으며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28.7% 증가한 것이라고 국가통계청(NBS)의 발표를 인용,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사진: 올들어 9월까지 중국 주택건설 프로젝트에 300조원이 투입됐다.

NBS에 따르면 이중 저소득층을 위한 프로젝트에 638억위안이 투자됐다. 이는 전년에 비해 19.9% 늘어난 것이다.

1월부터 9월까지 24억400만 평방미터 규모의 주택이 지어졌으며 이는 전년 대비 20.3% 늘어난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주택건설 규모는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NBS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전국적으로 진행한 프로젝트는 1억7900만 평방미터로 전년에 비해 1.6% 줄었다고 밝혔다.

9월말까지 사용되지 않고 있는 상업용 부동산은 모두 1억3000만 평방미터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 대비 10.2% 증가한 것이다. 

한편 중국 정부는 최근 부동산 시장 부양을 위해 발표한 대책을 통해 주택구입자들을 위해 주택 공동적립금 대출 한도를 조정해주거나 개발업자들에게 대출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했다.

그러나 중국 부동산 시장의 전망은 어두운 상황이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겪는 현금흐름 위기가 올 4분기에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 부동산과 관련된 중국 금융권의 부실 대출 위험이 연말 또는 내년 초에 본격적으로 불거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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