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매출 6조8867억원

2008-10-20 18:11
=영업이익 3천376억원..본사 기준

LG전자가 올 3분기에 글로벌 악재에도 불구하고 휴대전화, 가전, 디스플레이 사업의 약진으로 비교적 견실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LG전자는 금융·환율 불안과 경기침체의 악재를 뚫고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8867억원과 3376억원(본사기준)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글로벌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 12조90억원, 영업이익 5705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가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계절적 요인을 딛고 이같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휴대전화, 가전, 디스플레이 사업이 비교적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휴대전화 사업은 매출액 3조5141억원, 영업이익은 405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이래 휴대폰 영업이익은 4000억 원 이상을, 영업이익률은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휴대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1% 늘었으나, 인도 등 신흥시장 판매 부진으로 전분기보다 6% 줄었다. 하지만 북미 지역에서는 판매가 견조하고 프리미엄폰 인기로 수요가 늘어 영업이익률은 두자릿수를 유지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평판TV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매출액 3조8521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을 기록하는 등 수익구조가 안정세를 보였다. 평판 TV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4% 늘었고, PDP모듈 판매량도 14% 증가했다.
 
가전부문은 중동, 아시아 등 신흥시장의 성장세 영향으로 매출액 3조2152억원, 영업이익 1342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4.2%)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선진시장 경기침체 영향으로 작년 동기대비 5.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디지털멀티미디어 부문은 셋톱박스, 광 저장장치 등 주요 제품 판매의 호조로 매출액 1조1042억원, 영업이익 366억원으로 작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모두 늘었다.
 
한편 4분기 전망과 관련,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가전사업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원자재 가격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 성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또 “휴대전화 사업은 선진시장 경기침체로 인해 성장률은 둔화되겠지만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은 이어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박용준 기자 sasor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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