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융기관, 中 자산 정리 돌입?

2008-10-12 14:20


   
 
사진: 상하이 센터

글로벌 신용폭풍이 진정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 금융기관의 중국 부동산 매각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을 비롯해 미국의 주요 언론은 자본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금융기관의 중국 부동산 매각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지만 기사에 거론된 금융기관들은 이같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주 금융위기가 고조되면서 모간스탠리가 상하이에 보유한 부동산 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오리엔털 모닝 포스트(Oriental Morning Post) 역시 씨티은행이 상하이 소재 아파트 단지 두 곳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한 바 잇다. 

그러나 모간스탠리는 차이나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보도를 공식적으로 부인했으며 단지 '소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만약 모간스탠리가 중국내 자산 처분에 들어갈 경우 이는 5년래 첫 매각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최근 막대한 구제금융 지원이 결정된 AIG 역시 주상복합빌딩과 상하이센터를 매각할 것이라는 보도를 부인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자본의 중국 자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나이트 프랭크의 레지나 양 수석 컨설턴트는 “모간스탠리와 같은 글로벌 투자기관의 자산 구입 목적은 궁극적으로 그것을 팔기 위한 것”이라며 “이 같은 규칙은 모든 금융기관에 적용된다”고 말했다.

한편 모간스탠리는 진린 티안디 구역에 비즈니스 빌딩 2곳을 보유하고 있다. 

한 빌딩은 90개의 객실을 가진 호텔이며 다른 하나는 면적이 5000㎡인 아파트와 비즈니스 사무실 106개를 보유하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아파트 부분을 여러 달 전 팔기로 결심했지만 아직 어떠한 계약도 체결되지 않은 상태다.

양 컨설턴트는 “현재와 같은 시장에서 자산을 파는 것은 현명한 결정이 아니다”라면서 “미국 금융기관들은 매각을 위해 일부 투자자들과 접촉하고 있겠지만 실제 매각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라고 주장했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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