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화장실층간소음 저감기 개발
화장실 층간소음 저감기는 자동차 소음기와 같이 소리가 단면적이 다른 공간을 지나갈 때 소리의 파장이 서로 충돌, 상쇄되며 소리의 크기가 줄어드는 원리를 응용한 것으로, 화장실과 같이 습기가 많은 공간에 사용이 어렵던 흡음재를 사용하지 않고도 소음 저감효과가 탁월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화장실 소음을 주파수 대역별로 분석해 이를 토대로 고주파용(1,000Hz 이상) 저감기와 저주파용(1,000Hz 이하) 저감기를 함께 개발함으로써 서로 다른 주파수를 가진 소음까지도 효과적으로 저감시킬수 있도록 했다.
화장실 층간소음 저감기는 각층의 화장실 천장 속에 감춰진 통풍구에 설치하게 되며, 홀수층에는 고주파용 저감기를, 짝수층에는 저주파용 저감기를 설치하는 등 감음주파수가 다른 저감기가 격층으로 적용된다.
화장실 소음은 화장실에서 발생하는 냄새를 배기할 수 있도록 설치된 통풍구가 상하층간에 직접 연결되어 있어 화장실에서의 말소리나 물 내리는 소리까지도 직접 전달하기 때문에 발생된다. 화장실 통풍구를 통한 소음의 전달은 그동안 구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통풍구에 설치되는 환풍기의 효율이나 습기에 대한 내구성 등의 문제로 흡음재 등의 사용에 제한을 받아왔다.
현대산업개발 기술연구소 이은학 소장은 “소음은 인간의 심리적 건강과 프라이버시 확보에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삶의 질과도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이번에 개발된 ‘화장실 층간소음저감기’를 향후 아이파크 아파트 등에 적용함으로써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까지도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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