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초아, 4개월 만에 '우승 키스'

2008-09-29 12:40

‘신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4개월 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오초아는 2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의 RTJ골프트레일(파72·657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나비스타LPGA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크리스티 커(미국). 캔디 쿵(대만)과 동 타를 이룬 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승리해 우승했다.

시즌 중반 슬럼프와 큰 아버지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인한 충격으로 한 달간 투어생활을 중단한 채 휴식을 취하다 이번 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렀던 오초아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 5월 사이베이스클래식 우승 이후 오랜만에 정상을 밟으며 시즌 7승에 성공했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보기를 범한 커가 먼저 탈락한 뒤 오초아는 연장 두 번째 홀에서 2퍼트로 파를 잡은 반면 10m 거리의 버디 기회를 잡은 쿵은 뼈아픈 ‘3퍼트’ 보기로 자멸하며 무릎을 꿇었다.

연장승부에서 2승째(4패)를 기록하게 된 오초아는 공식인터뷰에서 “연장전 전적을 향상시켜 기쁘다. 내 스윙 리듬을 찾았다. 다음 대회인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도 타이틀 방어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박세리 키즈’ 김송희(20·휠라코리아)는 3언더파 69타로 선전했으나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진출하지 못하고 중국 최초의 LPGA 풀시드권자인 펑샨샨(19·코오롱)과 공동 4위에 머물렀다.

5타를 줄인 오지영(20·에머슨퍼시픽)은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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