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양키스타디움의 모든 것
2008-09-23 14:01
메이저리그를 빛낸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의 영혼이 깃든 '양키스타디움'이 85년 생애를 마감하고 '뉴 양키스타디움'라는 이름으로 2009년 새 역사의 출발점에 섰다.
뉴 양키스타디움은 건설 계획 당시에는 '뉴욕의 심장' 맨해튼에 지으려 했으나 마땅한 부지를 찾지 못해 난항에 빠지기도 했다.
결국 뉴욕시와 협상 끝에 현재 자리인 브롱크스 양키스타디움 옆에 구장을 짓기로 하고 2006년 8월 16일 착공, 내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구 양키스타디움이 최대 5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것에 비해서, 뉴 양키스타디움은 입석을 포함해 52,0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건설되고 있다. 입장객 수가 줄어드는 대신에 현재 16개밖에 없는 럭셔리 박스가 60개로 늘어나고, 티켓 값도 오를 예정이다.
구 양키스타디움 1, 2층이 20,000석 규모인데 비해서, 뉴 양키스타디움은 30,000석이다. 가격이 싼 3층의 관중석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전통을 중시하는 양키스 구단 특성상 뉴 양키스타디움은 증 개축되기 이전인 1923년 개장 당시의 양키스타디움으로 복원된다는데 있다. 신 양키스타디움이라고 해서 양키스타디움과 완전히 단절된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장소로 건설되고 있는 것이다. 1990년대 이후로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는 복고풍 구장 형태를 취하는 형식을 뉴 양키스타디움도 따르고 있다.
구장 왼쪽 펜스 뒤에는 양키스타디움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모뉴먼트 파크가 그대로 옮겨져 양키스의 영구결번과 함께 구단을 빛낸 수많은 과거의 스타들의 흉상을 담은 액자들을 그 모습 그대로 볼 수 있게 된다.
뉴 양키스타디움은 역사와 전통 이어가기 위해 양키스타디움의 좌석이나 구조물 등을 활용하면서 초기에 10억 달러의 건설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올해 3월에 보안 설비의 강화 등으로 자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3억 달러가 추가되었다. 최근에는 뉴 양키스타디움이 완공되기 위해서는 14억 5000만 달러 이상이 필요하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한편, 양키스타디움이 해체되면 의자 등 기념이 될 만한 것들은 수집가들의 손으로 넘어가고, 그 자리에는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인동민기자idm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