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경기침체, 오히려 호재다(수정)

2008-09-15 14:33
코트라 “내년 상반기, EU경기 회복기에 접어 들 것

물가상승과 경기침체로 얼어붙은 유럽시장이 최근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해당 시장진출교두보를 확장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16일 제기됐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코트라)는 이날 EU 통계청 조사 자료를 인용, 이같이 밝혔다. 

코트라는 “작년 9월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EU의) 소비자신뢰지수가 8월 0.1% 상승했다”면서 “EU 차원의 경기회복 조치를 요구하는 회원국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으며 물가상승압력 완화에 따른 유럽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에는 EU경기가 회복기에 접어 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우리기업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염두에 둬야 할 몇 가지 사항을 제시했다.

관련해 코트라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품양허, 원산지 기준 등 주요쟁점 진행상황 점검  △화학물질관리제도(REACH)에 따른 기존물질 사전등록 △친환경‧에너지절약 정책 강화에 따라 성장하는 EU 신규시장 주목 등 세 가지를 열거했다.

이중 REACH는 오는 12월 1일까지 사전등록을 하지 않을 시 유예기간 없이 등록절차를 밟아야만 수출이 가능해 기업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EU집행위에 따르면 8월 EU 27개 회원국 경기체감지수(Economic Sentiment Indicator)는 1993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86.9 포인트를 기록했으며, 2분기 경제성장률은 1분기 대비 0.1% 감소했다.

영국, 스페인 등 서유럽 주요국가의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물가급등으로 소비와 투자도 크게 줄고 있다.

EU 경기위축은 우리 수출에도 영향을 미친 가운데, 선박 호조에 힘입어 수출은 7월까지 전년 대비 11.1%의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승용차, 반도체, 건설 중장비 등 다른 주력 품목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더욱이 선박은 수출 호황이던 지난해 체결된 계약에 따른 것임을 감안한다면 우리의 EU 수출상황은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