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부상 고종수 또 구단과 마찰
2008-09-10 16:53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의 미드필더 고종수(30)가 무릎 부상을 놓고 구단과 갈등을 빚고 있다.
고종수는 지난달 23일 전남 드래곤즈와 K-리그 홈 경기(0-1 패) 이후 무릎에 이상을 느껴 구단 지정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연골이 손상된 것으로 드러났다.
결과에 대해 구단에서는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고 받아들였지만 수원 삼성에서 뛸 때 같은 부위를 다쳐 수술까지 받았던 고종수는 좀 더 정밀한 진단을 원하면서 양 측의 마찰이 생겼다.
고종수는 이후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채 국내에서 한 차례 더 검사를 받았고, 김호 감독의 소개로 지난 5일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현지에서 다시 정밀진단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고종수 측이 출국 예정 전날인 4일 오후 구단에 이 사실을 통보하자 구단에서는 절차를 따르지 않은 처사라며 일본행을 반대했다.
올 시즌 초에도 연봉 등 대우 문제로 구단과 불편한 관계에 놓였던 고종수 측은 "급하게 일본에서 검진 일정을 통보 받아 바로 구단에 연락한 것"이라면서 "선수는 부상에 대한 걱정이 큰데 구단은 절차만 따지면서 제대로 치료 기회를 보장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대전은 일단 고종수에게 10일 서울에서 재검진을 받게 한 뒤 결과에 따라 향후 치료 및 재활 방법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